dev-miri
6기 꾸글 회고록 본문
벌써 3번째 꾸글을 마무리 하게되었다!
1학년 2학기, 21-2에 인하벤처클럽에 들어와서 3학기동안 늘 적극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건 아니었지만,
인벤 활동 중 가장 열심히 참여한 것은 꾸글이었던 것 같다.
개발을 공부하고, 공부하는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던 꾸글은 학기를 거치면서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혼자만의 개발 공부 기록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했으나,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영감을 받고, 좋은 정보를 접하면서,
나 또한 다른 분들께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내 멋대로 글을 썼던 4기와 다르게,
5기에서는 공부한 내용을 적는 방식에서 조금 더 가독성을 높이고, 배경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위주로 쓰려고 했고,
이번 6기 꾸글에서는 개발 관련 내용은 아예 없이, 회고록과 (요새 핫한)CHAT GPT, 데이터 관련 글들을 썼다.
글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IT 관련 이슈를 담은 글들이 잘 읽혔을지, 핵심을 잘 담고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쓰기 위해 여러 기사들과 자료들을 찾아보고, 내 생각을 한 스푼 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트렌드와 관련한 글들을 쓰는 것은 지속할 것 같다.
이번 꾸글에서 나에게 아쉬웠던 점은
1. 더 많은 갯수의 글을 쓰고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통패스 2번과, 2번의 결석으로..8번중 4번밖에 글을 쓰지 못했다 .... 역대급 저조한 출석률..
2. 그리고 개발 관련 글들을 적지 않으면서, 확실히 개발 공부를 덜 하게 되는 것 같다.
개발 관련 글이라고 무조건 딱딱하거나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인다면 개발 관련 지식이 없는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텐데, 개발 관련 글은 흥미로워 하시지 않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 거의 쓰지 않게 되었다.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는 부담이 생겨, 이런 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
이번 방학에는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고삐가 풀려 해외여행을 2번이나 다녀온 것이 원인이었는데,
시간을 좀 더 잘 활용했으면 더 많은 글을 쓸 수 있었을 것 같아서(사실은 핑계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쉽다.
다음 꾸글 7기에서의 나의 목표는
1. 책 추천 글 쓰기 : 다른 분들의 책 추천 글이 너무 좋게 와닿아서 꼭 다른 분들께 좋은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2. 통패스 2번 안쪽으로 사용하기(벌금 X) : 그냥 벌금 내지 뭐~하고 생각하면 끝도 없는 것 같아서 벌금없는 꾸글 도전하기. 이번 학기엔 벌금을 너무 많이 내서 반성의 의미도 포함..
3. 개발 관련 글도 꾸준히. 하지만 꾸글에 공유하는 글은 조금 더 재미있게 쓰고싶다!
지난주에 chat gpt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분께서
'chat gpt가 개발자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요새는 살아남기 위해 코드를 재미있게 짜야한다!' 하고 말씀하셔서
재미있는 코드가 대체 뭐냐며 다 같이 웃었는데,
chat gpt가 코드는 물론 글을 대신 써주고, 요약해주지만,
아직까지는 사람들만의 재미, 유머 한 스푼 더한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정말 웃긴 글이 아닌, 센스가 있는 글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무리 영상 매체가 발달해도 '글'로 쓴 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사람이 아니면 쓸수 없는 글(혹은 코드)을 쓰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에 소홀히 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쓸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꾸글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
최근에 읽은 글 중 마음에 와닿았던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워런 버핏은 58년간 버크셔를 경영해온 자신의 자본배분 의사 결정을 '그럭저럭(so-so)'라고 겸손하게 평가하며,
요즘 선택의 기로에 많이 놓이고 있다.
이 선택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하고, 선택에 후회하기도 하고 결정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매번 좋은 선택을 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
빨리 시작해서, 최대한 버티면서, 소수의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면 충분하다.